매너티 (바다소, 해우)

매너티란 카리브 일대 원주민 언어로 ‘유방‘을 뜻하는데, 수면에서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습성이 있어 뱃사람들로부터 인어로 오인되기도 했다고 한다. 듀공은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차이나(인도양) 부근에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옛 유럽인들이 인어로 오인한 바다생물은 듀공이 아닌 매너티일 수도 있다.

친척뻘 되는 듀공과 유사한 외형을 지녔지만 과 단위에서 다르다. 꼬리의 형태가 크게 다른데, 뭉툭한 고래 지느러미처럼 생긴 듀공과 달리 매너티의 꼬리는 마치 둥근 주걱처럼 생겼다. 또한 매너티가 듀공보다 더 늦게 출현했다. 듀공과는 에오세, 매너티과는 올리고세에 처음 출현했다.

보통 시속 8km 정도로 헤엄치지만, 시속 24km까지 낼 수 있다.# 그리고 부력 조절방법이 특이하다. 다른 초식동물처럼 풀을 소화하면서 메탄 가스가 생기는데, 이 메탄 가스, 즉 방귀로 부력을 조절하는 셈이다.

의외로 덩치에 비해서 지방층이 두꺼운 편이 아니라서 수온이 낮으면 동사하기도 한다. 출처

염분 배출능력이 떨어지기에 바다에 살면서도 수시로 담수를 마시려고 민물로 오는 습성이 있다. 매너티가 있는 곳에 물을 틀어 주면 매너티들이 와서 차례까지 기다려 가며 맛있게 받아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3]

일반적인 포유류의 경추는 7개지만 매너티는 6개다. 이는 나무늘보와 함께 매너티만 갖고 있는 특징이다.

천적은 대형 상어나 악어재규어가 있으며, 특히 뱀상어는 꽤나 위험한 천적이다.

어지간한 대형급 해양 포유류들이 그렇듯 몸이 너무 무거워서 육지로 올라오면 폐가 짓눌려 질식사할 수 있다.[4]

멸종 위기

모든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제보호동물로서 전 세계에 10,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고기와 가죽, 기름을 얻기 위한 사냥 때문에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온순한 성격 탓에 인간에게 사냥되기 더욱 쉽다. 서인도제도매너티의 경우는 선박과의 충돌 역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았다.

이와 같은 살아남기 힘들어진 인공 환경에 더하여, 약 20년을 주기로 하는 비교적 긴 세대 교체 또한 개체 수 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에 영향을 준다.